전례무 ‘몸기도’ 보셨나요
성서 묵상과 성령의 도움으로 창작
우아하면서도 날아갈 듯 연결되는 몸짓, 온몸으로 회전하며 하느님을 표현한다. 직각으로 구현하는 몸 마디마디로 성령의 은사를 나타내고 45°각도로 숙인 아름다운 몸짓들로 하느님의 전지전능을 묵상한다.
하느님을 향한 기도를 몸으로 표현하는 「전례무」의 한 모습이다.
최근 미사 등 전례 안에서도 「소리」 뿐 아니라 다양한 「몸짓」으로 기도의 분위기를 돋우고 더욱 풍성한 찬미를 드리는 「전례무」의 구현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전례의 무용예술적 역할과 활동을 포괄하는 「전례무」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크게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최근 전문가들에 의해 꾸준히 시도돼 왔다.
특히 「한마음전례무용단(단장=한영옥)」은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맞춰 고유의 춤사위를 활용한 「전례무」를 통해 복음화에 이바지하는 공동체다.
지난 2002년 창단된 무용단은 예수고난회 관구 승격미사에서 처음 전례무를 선보인 이후 전례무 무료강습과 미사봉헌활동을 적극 펼쳐오고 있다.
특히 무용단은 성서말씀을 체화한 전례무 구현에 힘쓰고 있다. 모든 동작들은 깊은 성서묵상을 통해 창작되는 것은 물론이다. 또 미사전례양식에 따른 다양한 기도는 물론 가톨릭성가와 복음.생활성가 등에 맞춰서도 다양한 창작무를 선보이고 있다.
무용단 단장 한영옥(로사)씨는 『전례무는 성서를 바탕으로 기도를 몸으로 구현하는 「몸기도」』라며 『육체리듬을 이용해 하느님과 일치하고자 하는 열망과 찬미를 눈에 보이는 동작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령의 도움으로 몸으로 기도하는 사람』을 자처한 이들 무용단은 4월 8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창단공연을 펼친다. 창단 3년만에 마련하는 첫무대로 공연 형태를 빌린 기도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1부에서는 입당에서부터 파견까지 미사전례를 그대로 재현하며 2부에서는 기본무를 비롯해 각종 성가곡에 맞춘 전례무와 묵상시간을 펼칠 예정이다.
※문의=017-246-5359. (031)9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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