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달란트 이웃과 나눈 것 뿐”
96년부터 매월 두차례 진료…200회 넘어
“후배 의학도 인성 교육차원서 계속 봉사”
『백마디 말보다 행동하는 신앙인이 되고 싶습니다』
「10년동안 1만여명에 무료 의료봉사」.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진료과장 이강우(베드로, 서울 오금동본당) 교수의 봉사 내역이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두차례씩 무료진료를 해 온 횟수가 어느덧 200회를 넘었다.
『제가 가진 달란트를 이웃과 나누는 것뿐인데…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
이교수는 『저보다도 함께 나눔에 동참하는 분들의 노고가 훨씬 크다』며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겸손해 한다.
이교수의 봉사활동 시작은 이탈리아 출신 보르도 빈첸시오(한국명 김하종) 신부를 진료하면서부터다. 김신부가 경기도 성남에서 노숙자와 무의탁 노인들의 안식처인 「안나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교수는 김신부의 「사랑나눔」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단다.
그때부터 그는 전공의와 약사, 간호사 등 6~7명의 의료진을 구성해 매번 50~70여명의 환자에게 진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중증의 환자가 찾아오면 삼성서울병원이나 보건소, 요셉병원 등과 연계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하종 신부님의 삶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신부님의 모습에서 신앙적 감화를 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교수는 김하종 신부와 더불어 고 정욱진 신부(미국 뉴욕 퀸즈한인본당 주임 역임)를 「영신적 스승」으로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다고 말한다.
『후배 의학도들의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육체적인 질병 치료와 더불어 마음을 치유하는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이교수는 신앙 열의도 남다르다. 20여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며 퀸즈한인본당 총회장을 역임했고, ME MBW 성령쇄신봉사회 꾸르실료 등에서 활동을 해왔다. 여기에다 평신도부제 과정을 공부하기도 했다. 지난 95년 삼성서울병원 개원과 함께 귀국한 이교수는 현재 서울 오금동본당 의료봉사모임인 「루가회」와 「(사)기쁨과 희망사목연구소」 등지에서 자신의 신앙적 가치관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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