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톤 축복식 가져
남북을 잇는 땅이 열린 이후 처음으로 한국교회 신자들의 사랑의 손길이 육로를 통해 북녘 땅에 전해졌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김운회 주교)는 3월 25일 오전 9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남북출입사무소(CIQ) 앞 광장에서 북한 동포들에게 지원할 못자리용 비닐 300톤(5억3000만원 상당)에 대한 축복식을 거행했다.
축복식 후 비닐은 25톤 트럭 14대에 나눠 실려 지난해 12월 임시개통된 동해선 민간인통제구역에 들어간 뒤 통일부 출입관리사무소를 거쳐 금강산 온정리에 도착해 낮 12시경 북한측 조선카톨릭교협회에 전달됐다.
파종시기를 앞두고 주교회의 민화위 차원에서 못자리용 비닐을 지원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북측에 지원된 비닐은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광주대교구 마산교구 등 각 교구와 한국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등이 함께 마련한 것으로 북한에서도 가장 취약한 북강원도와 함경도 지역에 배분돼 북한의 식량난 극복에 겨자씨 역할을 하게 된다.
주교회의 민화위 대북지원 대표간사 장긍선 신부는 『이번에 이뤄진 대북 지원은 남북 사이의 도로가 연결된 후 바닷길이 아닌 육로로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남녘 신자들이 마련한 「부활 선물」이 북녘 땅 「생명의 못자리」를 재건하는 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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