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채우기보다는 우수 인력 양성에 집중”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서경돈 신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입생 최저학력기준제를 도입한 결과 2005년 수능평균성적이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저학력기준제란 우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정원을 못 채우더라도 학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을 받아들이지 않는 제도다.
최근 입학 지원자의 감소로 인해 정원 미달 대학이 줄을 잇고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강력한 대학 구조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가톨릭대는 사회가 요구하는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올해 신입생 선발에 있어 처음으로 최저학력기준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사회복지학부가 지난해 수능평균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뛰어오른 것을 비롯해 의예과, 약학부는 수능평균 1등급, 간호학과, 역사교육과, 지리교육과 등은 2등급을 나타냈으며, 다른 기타 학과도 전년도에 비해 월등히 상승된 수능성적을 드러냈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최저학력기준제 적용으로 인한 정원미달이 전체 68개 모집단위 중 8개에 불과해 우수 인적자원 선발계획이 성공적이라고 자체평가하고 내년도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제를 지원단계에서부터 적용해 더욱 엄격히 실시할 계획이다.
총장 서경돈 신부는 최근 교수, 학부모, 학생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정원을 채우기 위해 급급해 하는 대학들과 길을 달리해 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대학다운 대학, 참다운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서기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었다』며 『올해를 대학의 전환점으로 삼아 학생들이 어디에 가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입력일 : 200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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