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행복에 이르기 위해 물질에 대한 애착심 버려야
하느님을 뵙고 차지하려면 쾌락과 권세 유혹 물리쳐야
제 10절 열째 계명
『네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출애 20, 17;신명 5, 21)
Ⅰ. 탐욕의 무질서 (2535~2540)
열째 계명은 탐욕과 세상 재물에 대한 지나친 소유욕을 금한다. 따라서 이 계명은 부(富)와 그 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발생하는 절제없는 욕망을 금하고, 그런 부를 이루기 위하여 부당하거나 불법적인 수단을 쓰고자 하는 욕망도 금한다.
그래서 열째 계명은 인간의 심성에서 시기심(猜忌心)을 몰아낼 것을 요구한다. 시기심은 타인이 잘되는 것을 싫어하고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 고약한 죄종(罪宗)이다.
시기심에 빠진 사람은 타인의 재산을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여기서 부정 부패가 일어난다.
Ⅱ. 성령의 소망 (2541~2543)
세례성사를 받은 신앙인은 하느님의 법을 받고 그법을 실천하게 하는 은총을 받음으로써 탐욕과 시기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은총과 법은 최고 선이신 하느님께 대한 갈망을 일으켜 주고, 인간의 마음을 채워 주는 성령의 소망에 귀 기울이게 한다. 그러므로 참된 그리스도인은 『육체를 그 정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이다』(갈라 5, 24). 그들은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성령의 소망을 따른다(로마 8, 14.27).
Ⅲ. 마음의 가난 (2544~2547)
주님께서는 산상(山上)설교에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될 것이다』(마태 5, 3.8) 하셨다. 우리가 영원한 행복에 이르기 위하여 현세 사물 특히 물질적 재산에 대한 애착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치셨다.
Ⅳ. 하느님을 뵙고 싶습니다(2548~2550)
진정한 행복에 대한 갈망은, 인간이 현세 재물에 대한 무절제한 애착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의 행복을 누리게 될 때에 충족된다.
하느님을 본다는 말은 곧 그 분을 소유한다는 말이다. 하느님을 뵙고 차지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탐욕을 극복하고 하느님의 은총으로써 쾌락과 권세와 물질에 관한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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