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춤추며 영어도 배워요”
지난 4월 3일 저녁,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강당에서는 춤바람 난 전·의경들의 몸치탈출을 위한 몸부림(?)이 한창이다. 상황대기로 전날 밤을 꼬박 새워 피곤할 법도 한데 어색하고 서툰 동작으로 춤을 따라하는 전·의경들은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위원장=강혁준 신부)가 매달 한 번씩 마련하고 있는 「몸치탈출프로그램」과 「해피송」이 전·의경들의 심신을 가다듬는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2월 시작된 「몸치탈출…」과 「해피송」은 20대 젊은이들의 관심사인 춤과 영어를 전·의경 사목에 접목시킨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위원회 탈리다쿰센터의 사회복지문화 활동지원팀 극단 「하늘빛」과 파라솔밴드가 담당하고 있다. 극단 「하늘빛」이 진행하는 「몸치탈출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간단한 동작의 춤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해피송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최신팝송을 함께 부르는 가운데 생활영어를 배우는 과정.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미사와 교리에 만족해야 했던 전.의경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찰사목위원회는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대와 기동단 두 곳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앞으로 위원회 관할 전 지역 경찰서와 기동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강혁준 신부는 『감수성이 예민한 20대 전·의경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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