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건축기금 마련 위해 온 가족 작품제작에 정성
은에 자개 입힌 목걸이
도자기 십자가 선보여
가톨릭조형연구소 소장 김동국(레미지오.47)씨가 4월 6~19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제주 연동성당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공예전을 연다.
「Lemi & Alle」를 주제로 한 공예전에서는 은에 칠보와 자개를 입힌 십자목걸이와 보타이(Bow Tie), 벽걸이 및 탁상용 장식품 등 50여 종류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씨의 아들 김지후(엘레지오.9)군도 도자기 십자가 작품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지후군은 『성당을 짓느라 밤낮없이 애쓰는 아버지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다』며 정성껏 빚은 십자가 목걸이 100개를 봉헌했다.
조각가인 부인 김상미(헬레나)씨 또한 디자인을 제외한 전체 과정에 수공을 보태는 등 성당을 짓기 위한 작은 마음들을 오롯이 모았다.
제주도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연동성당은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쉼터와 문화공간 등을 어우러지게 한 새로운 형태의 전례공간.
성당의 설계기획과 디자인을 맡았던 김씨는 시골본당의 어려운 형편에 새 성당을 짓고자 동분서주하는 사제의 모습을 보다못해 작품을 내놓게 됐다. 현재 연동본당 신자들은 비닐천막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각종 먹거리를 판매해 건축기금에 보태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전시작들은 대부분 「십자」 「성체」 「생명의 나무」 「오병이어」 등 성서말씀을 주제로 형상화했다. 모두 수공예품으로 재료는 100% 은에 국산 자개 등으로 꾸몄다. 가격은 1~10만원 정도로 거의 재료비 수준으로 선보인다. 단체 주문도 가능하며 원하는 디자인으로 특별제작도 해준다.
※문의=(064)745-3004 연동성당, (02)72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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