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곧바로 하느님 심판 이루어져
예수님 재림 때 완전히 새로운 육신으로 거듭나
<질문>
사람이 죽은 다음에 자신의 죄값에 따라 천국, 혹은 연옥이나 지옥으로 간다고 배웠는데, 죽은 후 바로 가는 건가요? 아니면 죽은 영혼이 모두 대기상태로 있다가 최후심판 때 결정되어지는 것인지요?
<답>
사람이 죽으면 곧바로 심판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리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각 사람은 죽자마자 자신의 삶을 셈 바치는 사심판으로 화를 거치거나 곧바로 하늘의 행복으로 들어가거나 곧바로 영원한 벌을 받는다』(1022항). 즉 은총 지위에 있었기에 아무런 죄도, 그리고 죄로 인한 보속할 벌도 없는 영혼들은 즉시 천국에 이르게 되고 대죄 중에 통회 없이 죽은 영혼은(하느님을 거절한 전형적인 형태) 즉시 지옥으로 갑니다.
소죄나 혹은 죄의 보속을 살아서 다 치루지 못하고 죽은 영혼들은 그 남은 죄와 보속에 해당되는 것을 연옥으로 가서 합당한 정화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공심판은 개별적으로 받은 사심판의 내용을 세상 마칠 때 모든 사람 앞에서 공포하는 심판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완결하는 것을 최후의 심판, 그리스도의 재림, 또는 종말이라고 부릅니다.
『종말에는 하느님의 나라가 완전하게 도래할 것이다. 공심판 후에 육체와 영혼이 영광스럽게 된 의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우주자체도 새롭게 될 것이다』(1042항).
사람이 죽으면 영은 천국에 있든 연옥에 있든 지옥에 있든가 합니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이 떠돌아다닐 수도 없고 윤회도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재림 때 완전히 새로운 육신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특별히 천국이나 지옥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가르쳐져서는 안됩니다.
『죽음, 천국, 심판(사심판, 공심판), 지옥, 천국 등 전통적으로 사말이라고 불려왔던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리교육을 실시하지 않으면 교회의 근본 메시지를 크게 손상시키는 셈이 될 것입니다』(교황문헌, 화해와 참회26항).
-김연준 신부(광주대교구)
기사입력일 : 2005-04-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