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사 공부하니 순교신심 쑥쑥”
믿음의 역사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창설
공개강좌·성지 및 사적지 순례 등 실시
「한국교회의 뿌리는?」 「순교 선열의 삶은?」 「신앙 선조들은 어떤 분일까?」 일반 신자들은 「교회사」란 말만 들어도 답답하다. 알고 싶은데…「그래, 교회사 공부를 체계적으로 한번 해보자」.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었다. 1989년 9월 23일,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개최한 교회사 공개 대학 1, 2기 수료생 66명이 중심이 되어 창설한 「한국교회사 공개대학 동문회」(회장=정규상)가 바로 그것.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해서일까, 91년 4월 12일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연구소 산하 기관으로 등록시켰다. 「한국가톨릭교회사연구동인회」로 재발족하게 된 것. 보다 체계화되고 전문성을 갖춘 교회사 모임이 된 것이다.
「순교자 현양을 통해 그들의 신앙과 삶을 본받고, 가톨릭문화의 정착 발전을 도모하며, 교회사 연구의 발전에 기여」. 동인회 창설 목적이다.
회원들은 『자랑스런 우리 교회사를 공부하고 순교의 자취가 서려있는 교회 사적지를 순례하다 보니, 없던 신심도 생기는 것 같다』고 넌지시 자랑한다. 자랑할만도 하다. 임원을 살펴보자. 교회사의 대가 이원순 교수 등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김성태 신부가 지도신부로 되어 있다. 여기에다 「믿음의 역사를 제대로 알자」란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공부를 한다. 「한국교회와 파리외방전교회의 선교활동」 「천주교 신앙공동체의 형성과 초기박해」 「중국천주교회와 교회건축물」 등 공개강좌 주제도 남다르다.
성지 및 사적지 순례도 이색적이다. 교회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면 비록 개발이 안되어 있더라도 찾아 간다. 여기에는 교회사연구소 신부들과 연구원이 함께 참여해 미사도 봉헌하고, 폭넓고 깊이있는 특별강연도 실시한다. 돌아오는 길엔 성지 인근의 일반 사적지도 찾아가 한국사와 교회사의 연관성도 되짚어 보는 기회도 갖는다. 「서당 모임」이라는 소그룹도 있다. 「주교 요지」 또는 기해나 병인박해 사료들을 공부하는 보다 전문화된 모임이다.
이외에도 교회사 원전읽기에다 각종 토론회, 연구 발표 및 심포지엄 참석 등 교회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빠트리는 게 없다.
월간지 「교회와 역사」 우송, 한국교회사연구소 발행 각종 도서 할인, 발표회 및 심포지엄 초청 등이 회원들에게 주는 특전.
정규상 (요셉) 동인회 회장은 『활동을 하다 보니 교회사가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지지는 않더라』며 『평신도들이 감동적인 신앙선조 이야기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문의=(02)756-1691, 011-221-3306 정규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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