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사 관심 확산되는 계기되길”
55년 넘게 교회사 연구 ‘외길’
한국교회 ‘국보적 존재’ 찬사
「명예고위성직자」란 말에 『자격이 없는 저에게… 과분하죠』라고 겸손해 하는 최석우 몬시뇰.
『평생 한 우물을 판 사람에 대해, 또 그 업적을 알아주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최몬시뇰은 『이번 서임이 학문에 몸담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길 소망한다』며 『아마 원로사제라는 부분도 참작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55년 넘게 「교회사 연구」라는 외길을 걸어온 최몬시뇰. 고등학교와 신학교 동기인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한국교회의 국보적 존재」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최몬시뇰은 임명 소감을 묻자, 「자신처럼 외길을 걷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말과 겸손의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최몬시뇰은 『교황청에서 한국교회사의 중요성과 한국교회사연구소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 같아 기쁨이 더하다』며 『특히 한국교회사연구소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 열심히 연구에 몰두하라는 격려라 생각하지만, 이보다도 이젠 후배 양성에 더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래서 교회사 전문위원을 양성하는 특수대학원도 만들고 싶고…』
최몬시뇰은 이번 임명 소식이 『교회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했다.
1922년 황해도 신천군 노월면 출생인 최몬시뇰은 1941년 동성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동경 법정대학 법문학부 등을 거쳐 1945년 성신대학(현 가톨릭대)에 입학했다. 1950년 사제품을 받은 최몬시뇰은 1956년 벨기에 루뱅대학에서 신학석사를, 1961년에는 독일 본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가톨릭대 교수, 이문동·명동·삼각지본당 주임, 국사편찬위원회 한국근대사자료연구협의회 위원, 한국문화백과사전 편집위원, 사단법인 국어순화추진회 고문,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한미수교 100주년 친선 사절단으로 도미(渡美), 파리외방전교회 초청 자료수집차 도불(渡佛), 제3세계 교회사운영위원회 회의 참가 등 대외적인 활동도 남달랐다. 이같은 공로로 문화방송 감사패와 외솔상(문화부분) 등을 수상했으며, 1987년에는 「프랑스 국가 공로훈장 기사장」을, 2002년에는 명지대에서 명예 문학박사를 받기도 했다.
최몬시뇰은 현재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 겸 명예소장,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고문 등으로 교회에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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