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버스로 다녀오세요”
한 신자의 버스 기증으로 전주 초남이성지를 순례하는 신자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종식(사무엘.서울 명일동본당.건원기업 대표이사)씨가 전주 초남이 성지에 가는 교통편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순례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지난해 10월. 서울 명일동본당을 방문한 전주 초남이성지 담당 김환철 신부로부터였다.
전주 시내에서 초남이성지까지는 승용차로 20분 거리.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매우 불편한 상황이다. 초남이성지는 시내와 성지를 오가는 15인승 봉고차를 운행해 왔지만 모든 순례객들을 수용하기에는 버거웠고 순례객들을 위한 미사도 토요일 오후 3시 한 차례만 봉헌해왔다.
나종식씨는 『교통편이 있다면 더 많은 신자들이 성지를 찾아 기도할 수 있다는 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버스를 기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비록 변변치 못한 작은 버스지만 성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초남이성지는 유항검 아우구스티노 가족 순교자와 동정부부 유중철 요한, 이순이 루갈다 순교자의 생가터이다.
초남이 성지는 현재 전주시내와 성지간을 오가는 38인승 버스와 15인승 봉고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30분(토요일 오후 3시) 「초남이성지 순례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문의=(063)214-5004 초남이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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