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간 발로뛰며 만든 책자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되길”
친근감 주기 위해 얼굴 사진도 담아
『재래시장이 대기업의 시장독점에 의해 다 죽어 갑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생계조차 안된다는 것이죠』
「찾아가는 교회」의 정신으로 가게든 좌판이든 가리지 않고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1년6개월동안 시장사목을 맡아 상인들과 애환을 같이 해 온 부산교구 시장사목 전담 이윤벽 신부가 최근 5개월 동안 발로 뛰며 만든 재래시장 교우 상점 안내서인 「교우 장터마당」을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교우 상점을 배경으로 상점을 운영하는 교우의 사진이 담겨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믿음을 주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만들어 교우 상점 안내서로는 보기 드문 책이다.
『그동안 재래시장이 바가지, 불친절, 호객행위 등으로 인식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점포주가 아닌 점원으로 역할이 바뀌어야 하며 고객이 재래시장에 올 때는 마치 예수님 만나러 오는 것 같은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자고 선교를 해 왔지요』
시장 안에서 영성만을 강조하며 활동한다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이신부는 상인들을 살릴 수 있는 한 방편으로 지난 해 12월에 인터넷에 「행복하이소.com」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우리들 장터」에 교우 상인들의 가게를 홍보하게 한데 이어 이번엔 「교우 장터마당」이라는 홍보책자도 발행하게 됐다. 안내서 발간을 시작으로 시장사목은 본당 방문 설명회 및 제단체 재래시장 이용하기 운동 등을 펼쳐 시장의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신부는 『가게 소개와 함께 인격(상점주인의 웃는 얼굴)도 들어 있어 상인들끼리의 유대는 물론 부산의 전 상인이 하나가 되고 그 힘으로 대형마트와 경쟁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며 『점점 어려워지는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바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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