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명 박탈권 누구도 없어”
천주교 전국교정사목협의회는 4월 17일 「사형폐지 입법화 촉구를 기원하며」 제하 성명서를 발표하고 『모든 생명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며 그 누구도 인간의 생명을 강제로 박탈할 권리는 없다』며 『인간의 기본 권리인 생명권을 국가가 직접 침해하는 형벌인 사형제도가 폐지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 정하상바오로 영성관에서 열린 전국교정사목협의회 연수 둘째 날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협의회는 『새롭게 변화되는 수용자들과 사형수들을 만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우리 안에 살아계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게 된다』며 사형제도 폐지는 사형수들을 살려주자는 차원을 넘어 오늘날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생명의 가치를 새롭게 보고자 하는 「생명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돼 심의중인 사형폐지 특별법안이 하루빨리 본회의에 상정되어 통과돼야 한다』며 『교정사목협의회는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고 신앙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사형수들이 죽음의 두려움보다는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참회하는 삶을 통해 자신의 죄 값을 갚아 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산교구 교정사목회 주최로 열린 이번 전국교정사목협의회 연수에는 교정시설 수용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각 교구 교정사목자와 봉사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사입력일 : 2005-04-24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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