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요제프 라칭거(78) 추기경이 전 세계 11억 가톨릭신자들을 이끌 제265대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새 교황은 선출 직후 자신의 재위기간 중 사용할 이름으로 베네딕토 16세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4월 19일 오후 5시49분(한국시각 20일 0시49분)쯤 바티칸의 시스티나 경당 굴뚝에서 새 교황 탄생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 올랐다. 그로부터 3분쯤 뒤 성 베드로 대성당의 종이 울려 퍼졌다. 그러자 성 베드로 광장에서 새 교황 탄생을 간절히 기다리던 10만명의 순례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며 훌륭한 새 목자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바쳤다. 또한 새 교황의 탄생을 애타게 기다리며 기도하던 세계 각지의 성당에서는 일제히 감사미사가 봉헌됐다.
베네딕토 16세 새 교황은 선출 직후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 순례객들을 향해 “형제 자매들이여 위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뒤를 이어 추기경들이 신의 일터에서 일하는 어리석고 보잘 것 없는 나를 선출했다”면서 “여러분들의 기도에 내 자신을 맡긴다”고 말하고 순례객들에게 강복을 주면서 새 교황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수세기 만에 첫 독일인 교황이 된 베네딕토 16세 신임 교황은 1981년부터 신앙교리성성의 수장으로 전임 요한 바오로 2세를 보좌해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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