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5대 교황에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교회일치·종교간 대화 노력
쇄신·개혁도 계속해나갈 것”
20일 시스티나 경당서 첫 공식미사 거행
정통교리의 수호자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제265대 교황으로 4월 19일 선출됐다. 올해 78세인 새 교황의 이름은 베네딕토 16세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에 따라 지난 4월 2일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후임으로 세속화와 상대주의가 교회와 세상의 참된 진리를 위협하는 제삼천년기의 교회를 이끌며,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
새 교황은 선출 다음 날인 20일 첫 미사를 봉헌했고, 24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즉위식을 거행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10만여명의 신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성 베드로 대성당의 중앙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의 위대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후임으로, 추기경단은 주님 포도원의 평범하고 미천한 일꾼인 저를 선출했다』며 『여러분의 기도에 의지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로마와 전세계에 축복」(Urbi et Orbi)을 준 뒤, 미소를 띠고 양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끝없이 이어지는 환호와 갈채에 응답했다.
이번 교황선거는 18일 시작된지 불과 하루만에 새 교황을 선출했다.
새 교황은 20일 시스티나 경당에서 처음으로 거행한 공식 미사에서 자신의 『첫 번째 임무는 교회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개방적이고 성실하게 종교간 대화에 임하는 것』이라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뜻을 따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쇄신과 개혁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교황으로 선출된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은 1927년 4월 16일 독일의 작은 시골 마을인 마르크틀 암 인에서 출생, 1951년 사제품을 받고 1977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1981년 이래 24년 동안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교회내의 자유주의와 상대주의 등 교리 및 윤리적으로 교회의 정통 가르침을 위협하는 조류들에 대해서 단호하고 엄격한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정통교리의 수호자로 인정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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