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심풍경이 ‘한눈에’
4~10일 명동 평화화랑
수익금 전액 나환우 돕기 등에
이국적이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섀도우 박스(Shadow Box)」는 똑같은 그림 6~10장을 칼로 정교하게 도려낸 후 겹쳐서 붙여 원작품이 표현한 원근과 입체감을 재표현한 수공예품이다. 아주 정교해 작품당 제작시간이 최소 10시간에서 한달 이상 소요될 정도로 정성이 들어가는 예술품. 액자나 벽면 등에 그림이나 사진 등을 잘라 붙여 장식하는 프랑스 생활공예 데코파쥬(decoupage)에서 유래된 것으로 최근 국내에도 알려지긴 했지만 전문작가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섀도우 박스 작품 수십점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5월 4~10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마련된다.
전시회 주인공은 영국에서 섀도우 박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권희순(세실리아.56.영국 런던한인본당)씨. 여섯 번째 개인전으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회에서 권씨는 성화를 포함해 유럽도심의 풍경을 담은 작품 9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권씨의 작품은 섀도우 박스 창시자인 네덜란드 화가 안톤 피크(Anton Pick)의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해 작품성이 더욱 돋보인다. 성과 마을 전경, 토이샵, 시계샵 등의 장면이 이채롭다. 성화 섀도우 박스도 모두 안톤 피크의 「세실리아 퍼레이드」 「예수성심 퍼레이드」 「파티마의 마리아」 「예수성탄」 등의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또 작품을 위한 모든 재료는 권씨가 직접 네덜란드를 방문해 구입하고 액자 등도 주문제작해 작품의 완성도와 수준을 높였다.
특히 권씨는 지금까지 모든 전시회를 자선전으로 열어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해왔다.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 또한 전액 소록도 성당과 잠비아 선교 수녀회에 전할 예정이다.
※문의=(02)727-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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