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얼굴이 하회탈이라면?
2~14일 가톨릭화랑
도예가 김원란(데레사.52)씨 초청 전시회가 5월 2~14일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에서 열린다.
김씨는 20여년간 도예작품에 몰두해오면서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다수의 전시회를 가지며 지평을 넓혀온 작가다. 국내에서도 가톨릭미술가협회전 등에서 독특한 성물과 생활용품을 알음알음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씨의 작품 대부분은 「예수의 형상」을 소재로 한다. 특히 김씨는 매 순간순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묵상한 내용을 스케치하고 그 형상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해 지금까지 단 한 점도 같은 작품을 창작한 적이 없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예수를 형상화한 환조 작품과 십자고상을 비롯해 생활다기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물론 같은 작품은 한 점도 만날 수 없다.
생애 첫 작품으로 「십자고상」을 만들 정도로 십자고상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김씨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매순간 묵상을 통해 창작한 십자고상 50여점을 출품했다. 액자식 고상을 비롯해 십자바탕 흙판에 에칭 분위기로 예수 형상을 그린 십자고상 등 이색 십자가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출품작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예수의 두상. 하회탈의 웃음을 모티브로 한 도자기 예수는 서구적인 예수의 모습이 아닌 인자한 한국인의 형상을 표현한 독특한 작품이다. 모든 작품들은 황토와 백토를 기본으로 다채로운 색상과 유약을 입혀 차분하면서도 다양한 색감을 연출한다.
특히 이번 출품작들은 『국내 모든 신자들이 우리나라의 흙으로 만든 도자기 십자가를 한 점씩 가졌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하고 있다. 2만원부터 구입 가능하다.
※문의=(02)360-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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