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전교봉사수녀회 김규옥 수녀
잠비아 선교 중 말라리아 감염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선교사로 활동해온 프란치스코 전교봉사수녀회 김규옥 수녀가 4월 17일 오후 3시15분(현지시각) 선종했다. 향년 36세. 고인의 위령미사는 솔웨지교구 노엘 오레건 주교 주례로 4월 20일 잠비아 무풀리라(Mufulira) 현지 프란치스코 전교봉사수녀회 수도원에서 봉헌됐으며, 유해는 이벵가(Ibenga) 수도자 묘지에 안장됐다.
수녀회 총원장 하이디 브라우크만 수녀는 이날 미사에서 『김규옥 수녀를 잠비아에 묻으며 이 땅은 우리가 있는, 우리가 있어야 할 고향과 같은 땅이 되었다』며 『고인이 이루고자 했던 몫을 함께 살아가자』고 말했다.
1969년 9월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김수녀는 93년 수녀회에 입회한 후 선교사로서의 길을 준비해왔다. 종교교육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필리핀에서 유학한 김수녀는 2002년 5월 종신서원을 하고 지난해 8월 잠비아에 파견돼, 오지인 땀부에서 원주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던 중 말라리아에 걸려 주님의 부르심을 받음으로써 더욱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만화가 고우영 화백
40여년 역사만화 제작에 전념
40년 이상 역사만화를 그려 큰 족적을 남긴 만화가 고우영(요셉) 화백이 4월 25일 낮 12시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67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7일 마두동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유해는 용인 천주교 묘지에 안장됐다.
1938년 만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동성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쥐돌이」로 만화계에 입문, 1972년 일간스포츠에 하루 25칸짜리 만화 「임꺽정」을 연재하며 신문연재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후 중국 고전을 재해석한 「수호지」, 「삼국지」, 「열국지」 등의 작품을 연달아 연재해 폭넓은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 중국 역사를 망라한 만화 「십팔사략」을 출간하기도 했다.
사단법인 한국만화가협회 15, 16대 회장을 역임했던 고인은 만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공로상, 2001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특히 교회 출판물에도 남다른 애정은 보인 고인은 가톨릭출판사에서 발행한 「신부님은 왜 큰 성체를 드시나요?」의 삽화를 그리기도 했으며 2004년 자랑스런 동성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동 김정현 신부 부친
안동교구 김정현 신부(모전동본당 주임)의 부친 김상재(마르코) 옹이 4월 24일 오후 1시 선종했다. 향년 70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6일 송현동성당에서 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안동시 안기동성당 묘원에 안장됐다.
◎춘천 박영근 신부 모친
춘천교구 박영근 신부(운천본당 주임)의 모친 최명사(도로테아) 여사가 4월 25일 오전 6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8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7일 제주도 글라라 수도원에서 봉헌됐으며 유해는 제주도 한림성당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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