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한 분을 더 청합니다”
새 교황께 염원 밝히자 박수 환호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즉위로 새로운 교회에 대한 열망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4월 25일 오후 6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교황 즉위 경축 미사」를 봉헌하며 새 목자가 온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굳건히 성장시켜 나가길 기원했다.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로 주교단이 공동집전한 이날 미사는 주한 교황대사를 비롯해 정진석 대주교, 이문희 대주교, 정명조 주교 등 25명의 주교단과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3000여명이 성당 안팎을 가득 메운 가운데 거행돼 새 교황의 여정에 함께 할 한국교회 신자들의 희망과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최창무 대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교황님께서 뮌헨 대주교로 부임하시면서 목자의 임무를 천명하실 때 「주교는 자기 생각이나 자기 말을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고 구원의 진리를 대변하고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며, 하느님의 계시 진리를 수호하는 사람」으로 자임하셨으며, 교황님으로서도 같은 심정으로 겸허하게 봉사하시리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새 교황의 탄생에 거는 한국교회와 한국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확인한 자리였다.
『추기경 한 분을 더 허락하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평신도를 대표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손병두 회장이 축사를 통해 가슴 속에 품어왔던 염원을 밝히자 엄숙하던 성당은 이내 박수와 환호로 가득 찼다.
손회장은 『전임 교황은 중국과 북한 선교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음』을 되새기고 『이 미완의 과제에 대해 새 교황님도 계속해서 열정을 가지고 임해주시어 기필코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시아와 한국 교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주교단은 미사 후 서울 궁정동 교황청 대사관저로 자리를 옮겨 축하 만찬을 함께 하며 「새 교황의 건강과 성공적인 직무 수행」을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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