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사형수 위해 헌신
가톨릭 서울 법조인회(회장=강봉수, 지도=최창화 몬시뇰)는 4월 27일 서초동성당에서 사도법관 김홍섭(바오로) 선생 40주기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최창화 몬시뇰은 강론을 통해 『사도 법관 김홍섭 선생은 일생을 청렴하고 겸손하게 사신 분』이라며 『신앙에 살고 신앙에 죽은 그 분의 삶을 통해 주님의 진리를 깨닫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1915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0년 조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서울 지방법원 판사로 부임, 서울고등법원 판사, 서울 지방 법원장을 역임했다. 1960년 대법원 판사가 된 그는 간암 발병으로 고생하다 1965년 자택에서 선종했다. 특히 장례 당일에는 10여명의 사형수 대자 사진이 고인의 사진과 함께 걸려, 평생 사형수들의 교화에 열정을 쏟은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그는 1985년 정경문화지 「해방 후 한국 인물 40인」의 한사람으로 뽑혔으며 1995년 MBC가 5대 도시에 재직하는 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배로 꼽히기도 했다. 저서로 시집 「무명」(1954), 수필집 「창세기초」(1954), 수상집 「무상을 넘어서」(1960) 등이 있다.
한편 미사에 참석한 김홍섭 선생의 미망인 김자선(엘리사벳.80.여의도본당) 여사는 『고인의 뜻을 기려 매주 월요일 서울 구치소를 방문하고 있다』며 『많은 법조인들이 참다운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