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재교육·소공동체 활성화 위한
“인적 자원 보충 필요하다”
선교본당, 빈민 공동체성 고취에 큰 기여
1998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새로운 사목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된 선교본당은 지난 7년간 사제, 수도자의 가난한 삶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고 고유한 미사 전례방식과 공동식사를 통해 빈민들의 공동체성을 고취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적 등 기본 행정체계 미비에 따른 소속감 약화와 이웃본당과의 연계 부족 등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으며, 선교본당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자 재교육과 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인적자원의 보충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이강서 신부)가 4월 28일 개최한 창립 18주년 기념 토론회 「빈민사목선교본당의 성과와 전망에 대한 사목적 고찰」에서 나왔다. 이번 토론회는 빈민사목위원회와 (사)우리신학연구소가 2004년 한 해 동안 서울대교구내 4개 선교본당 활동가와 신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빈민사목 선교본당의 미래 전망을 위한 조사연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자리다.
「빈민사목 선교본당의 성과에 대한 사목적 성찰」 주제로 발표한 박영대 소장(우리신학연구소)은 『선교본당의 설립 취지와 기본 지향에 대한 만족도 중 사목자의 가난한 삶에 대한 활동가와 신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 그들처럼 사는 사제와 수도자의 존재는 선교본당의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인 만큼 본당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서는 빈민사목에 투신하는 사제와 수도자들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장은 또 선교본당 신자 중 19%가 일반본당에 나가고 있거나 나가고 싶어 하는 이유로 교적이 있는 본당에서 활동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며 『교적문제는 신자들의 소속감과 더불어 속인 본당으로서의 선교본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시급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에 나선 전원 신부(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는 『선교본당은 소공동체 운동의 모범을 살고 있는 곳이며 소공동체 운동의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신부는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수혜의 대상으로 여기고 선교본당이 하나의 사회복지 센터 개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현장의 활동가들도 공동체의 결성과 운영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가난한 이들을 찾아 나서는 순례자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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