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족 모두 배려한 가정호스피스 절실”
“사목자 관심·봉사자 협조가 절대적”
「가정호스피스」를 주제로 4월 28일 심포지엄을 연 대전성모병원 김혜자 수녀는 『호스피스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가정호스피스는 아직 시작단계』라면서 『인간다운 죽음을 맞게 하고 그 가족들의 상처까지 보듬어주는 가정호스피스는 한시라도 빨리 정착되어야 할 복지』라고 강조했다.
「가정간호」가 조기퇴원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라면, 「가정호스피스」는 그마저도 안되는 의료사각지대에 방치된 이들에 대한 돌봄이다. 가정간호의 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가정호스피스는 그 대상이나 의료서비스의 양적 질적 차이에서 구분된다.
『가정호스피스의 경우 최소한 한시간 이상 머물러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별 관리를 통해 사후 환자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과 경제적 지원까지 배려해야 하는 것이 가정호스피스이지요』
한국 가톨릭 호스피스협회 회장이기도 한 김수녀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호스피스 관련 업무를 관장하다 작년 3월 대전성모병원 호스피스 팀장으로 부임했다. 대전성모병원은 2003년부터 시범과정을 거쳐 본당연계 가정간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수녀는 『가정호스피스는 의료비용 절감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며, 특히 가정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전통 관념과도 맞아떨어져 정착될 경우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건은 이에 대한 관심. 본당연계 프로그램인만큼 사목자들의 관심과 자원봉사자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김수녀는 『이번 심포지엄도 지역 사회와 지역민들의 이해를 돕고 관심을 유발시키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며 본당 사목자들과 레지오 단원 등 신자들의 공감과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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