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전소된 후 전국서 모인 성금으로 지어
춘천교구 간성본당(주임=서범석 신부)은 지난 5월 5일 오전 10시30분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살리 514 현지에서 교구장 장익 주교 주례로 새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2002년 7월, 누전으로 전소돼 작년 2월 기공식을 가진 후 1년 3개월 만에 완공된 새성당은 대지 1664평, 연건평 340평 규모에 지상2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1층은 교육관, 사무실, 수녀원, 2층은 성전으로 구성돼있다.
새성당 건립은 교구 및 본당 신자들의 노력과 전국에서 답지한 성금으로 이뤄져 의미가 남다르다. 본당 신자들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직접 대도시 본당을 방문, 지역 특산물인 말린 오징어와 명태를 팔러 다녔고 서범석 주임신부는 알프스 리조트를 찾아 관광객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하기도 했다.
주위의 온정 또한 이어졌다. 피해소식을 전해들은 주변 본당 교우 및 춘천교구 신학생들은 간성성당을 찾아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인근 56연대 군 장병들의 무료 장비 지원, 미리내 실버타운 거주 노인들의 성금 3000만원 전달 등도 큰 도움이 됐다. 또 서울 화곡본동본당 차원석 신부와 신자들 또한 성당을 직접 방문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고 서범석 신부는 화곡본동본당에서 모금강론을 4번이나 했다.
간성본당은 특히 이런 와중에도 작년에 수해피해를 입은 부산교구와 마산교구 진영본당에 650여만 원을 쾌척해 훈훈한 사랑 나눔 또한 실천한 바 있다.
간성본당은 이번 봉헌식을 위해 누전으로 불에 탄 종탑과 성전의 전면벽을 상징 문으로 보존함으로서 과거와의 맥락을 잇게 했다.
장익 주교는 강론을 통해 『간성본당은 주변에서 답지한 성금과 모금을 통해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났다』며 『진정한 찬양과 보은, 선교를 통해 참다운 하느님 가족이 되자』고 당부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