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땅서 반백년 헌신”
평생을 타국에서 선교사로 헌신해온 노(老)사제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대교구는 5월 7일 꾸르실료 교육관 성당에서 파리외방전교회 길젤라 신부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축하미사 및 축하행사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최영수 주교, 두봉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은 한마음으로 그동안 모든 열정을 다바쳐 사목자로 살아온 길신부의 노고에 감사하고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두봉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길신부는 주님의 부르심에 최선을 다해 응답하며 평생을 사제로서 헌신해왔다』면서 『사제로서 50년간 한결같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련된 축하식에서 이문희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그 옛날부터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은 한국교회에서 교회발전과 신자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해왔다』면서 『길신부는 늘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원칙을 두고 이를 현 상황에 맞춰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온 모범적인 사제였다』고 말했다.
길신부는 답사에서 『오늘의 이 자리가 있기 까지 사랑과 은총을 베풀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말씀을 각자의 삶에서 충실히 실천하며 살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1930년에 출생한 길신부는 1955년 5월 사제품을 받고 그해 12월 한국에 선교사로 들어왔다. 이어 충남 예산군 예산읍본당에서 선교, 성모자애원장, 충남 보령군 대천읍본당 주임, 성모자애원, 예수성심시녀회 지도신부, 대구대교구청, 가톨릭병원 부원장 겸 원목신부, 대구대교구 교구사 편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86년 대구 자인본당 주임, 논공가톨릭병원, 지례본당 주임을 거쳐 현재 교구 사료와 외국인 사목담당으로 봉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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