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약품 등 후속 지원책도 마련키로
전쟁과 테러로 신음하는 이라크 국민들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 사랑의 대열에 새로운 창구가 더해지게 됐다.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는 5월 5일 바그다드의 칼데안 가톨릭교회 슐레이몬 와도네이(Salomon Warduni) 대주교와 에밀 폴 체릭 주한 교황대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이라크 지원 의사를 밝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국제 카리타스 등 국제기구나 NGO 등을 통해 이라크를 간접 지원해온 적은 있으나 직접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라크 칼데안 교회 부의장이기도 한 슐레이몬 대주교는 이날 만남에서 『현재 이라크에는 수백 가구가 거주하는 지역에 병원은 물론 약국이 단 한 곳도 없는 등 열악한 실정이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라고 밝히고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과 병원 및 진료소의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주교는 5월 9일 바그다드교구에 미화 2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약품 지원 등 후속 지원 방안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의사가 부족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의료원장=최영식 신부)의 협조를 얻어 이라크의 의료인력을 한국에 초청, 연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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