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간-프로그램 개발·연결할 교회 문화재단·전담 기획사 필요
교회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회 내 각 문화공연 공간에서 펼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연계에 더욱 전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화사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수한 공연문화 공간을 갖추는 성당 등이 늘어나고 있지만 공간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에서는 관심과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회 문화공간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적절히 연결할 교회 문화재단이나 공연 전담 기획사의 필요성이 적극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각 본당 공연장 중 상설로 활용되거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운영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각 본당에서는 대부분 공연기획전문가가 아닌 일반신자들이 문화공연 관련 기획.운영을 맡고 있으며, 별도의 공연유치 예산을 마련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따라서 다양한 교회 내 작품을 찾아 무대에 올리거나 교회 밖의 우수한 문화공연을 끌어들이는 양질의 공연사업을 이끌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모습은 공연장의 크기나 시설, 본당 규모, 신자수에 관계없이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 안팎의 공연 인프라가 부족해서 무대가 비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교회 내에서만도 각 문화예술 분야별로 뜻있는 신자공연전문가들이나 예술인들은 다채로운 공연기획을 마련하고 신자들에게 우선 제공할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본당과 연결하는 고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공연장을 갖추고 있는 성당들을 총체적으로 알 수 있는 자료도 접하기 어렵고 또 「맨투맨」으로 섭외에 나서다보면 지치기 십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전문적인 공연기획이 이뤄지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제작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각 본당 문화사목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성당 내 공연의 경우 신자들이나 지역민 모두 유료공연에 대한 호응도가 낮고 따로 본당에서 제작비를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공연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문화재단이나 기획사를 통해 예술인과 본당을 적극 연계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작품제작을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고, 공연을 유료화할 수 있을 만큼 양질의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개발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종교공간의 문화공연장화로 「열린교회」의 모습을 구현하며 지역민에게 문화서비스를 제공, 대중문화의 여과 및 정화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자칫 이벤트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