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인은 교회 성전(聖傳) 통해 그리스도교적 기도법 배워야
교회의 공식적인 기도는 성서 특히 시편으로 구성돼
제1절 기도의 원천(源泉)
(2650~2660)
기본적으로 기도는 인간이 하느님을 만나서 대화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리스도교적 기도는 인간이 제 멋대로 지껄이는 독백이 아니고, 믿고 기도하는 교회 안에서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앙인은 교회의 성전(聖傳)을 통하여 그리스도교적으로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2650 ~2652).
가)하느님 말씀(2653-2654)
하느님의 말씀은 그리스도교 기도의 기본 소재(素材)이고 원천이다. 우리가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의 소원을 하느님께 드리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므로, 성서 말씀으로 하느님께 말씀드리고 성서를 읽음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공식 기도는 언제나 성서 특히 시편으로써 구성되어 있다.
나) 교회의 전례(2655)
교회의 전례는 교회의 공식 기도일 뿐 아니라 전례에 참여하는 신자들의 기도이기도 하며, 전례를 구성하는 경문의 대부분이 성서로 조직되어 있기 때문에 전례는 그리스도교 기도의 중요한 소재이고 그리스도인의 대표적 기도이다.
다)신덕, 망덕, 애덕(2656~2658)
신앙인은 신덕을 통하여 하느님과의 대화를 시작하고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한다. 그는 망덕 안에서 꾸준히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을 찾으며, 하느님을 차지하기를 희망한다.
그는 애덕을 통하여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사랑한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향주덕(向主德)은 참된 기도의 원천이다.
라)오늘의 매 순간(2659~2660)
우리가 성서를 읽거나 전례를 거행하거나 향주덕을 실천할 때가 기도의 기회이지만, 일상 생활의 모든 순간이 기도의 기회 내지 원천이 될 수 있다.
사실 인간 생활의 모든 순간이 하느님의 보편적 섭리(攝理)의 순간이기 때문에 언제나 기도할 수 있고 또 기도해야 한다.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아라』(시편 9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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