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만에 새성당 건립
천막성당에서 조립식성당으로 그리고 새성당 건립….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주일 미사 참례자가 130여명에 불과한 작은 어촌 마을의 한 본당이 만 11년간 성당건립을 위해 합심 노력, 마침내 새성당을 봉헌하는 결실을 거두어 화제다.
마산시 진동면 진동리 883 현지에 위치한 진동본당(주임=최경식 신부). 진동본당은 5월 26일 오전 10시30분 교구장 안명옥 주교 주례로 새성당 봉헌식을 갖는다.
지상 2층 건물인 새성당은 독특하게 배모양으로 지어졌다. 어촌지역인 이곳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구원의 방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러한 마음이 벌써 전해져서 일까. 그동안 냉담했던 신자들이 새 성당 건립 이후 50여명 가까이 다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어 진동본당은 더욱 고무돼 있다.
마산 완월동본당에서 지난 93년 8월 본당으로 승격되며 분가된 진동본당의 첫 시작은 본당 교우집 마당에서 천막성당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2년전 현재의 이곳에 조립식 가건물 성당으로 옮겨왔다. 이어 지난해 2월 새성당 기공식을 가진 후 1년 3개월만에 본당 모든 신자들의 염원이었던 새 성당을 건립하게 됐다. 그동안 4대째 주임신부가 부임해왔다.
진동본당 주임 사제와 신자들은 성전건립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오로지 한 목표를 위해 전국을 발로 뛰었다. 주임 사제는 서울과 부산 등의 타본당들을 돌며 신자들에게 성당 신립금을 후원받았으며, 본당 신자들도 여러가지 물품들을 곳곳을 누비며 판매해 조금씩 기금을 마련해왔다.
최경식 주임 신부는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평생 조금씩 모아온 돈을 선뜻 기부하신 한 할머니를 비롯한 모든 은인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부는 아직도 성당 건립으로 인한 기금이 부족해 건강식품을 본당차원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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