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목이 한국교회 미래 좌우”
29일 무열대성당서 전역미사
『군사목의 성공여부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병사들에게 씨를 뿌리고 물을 대는 역할을 교회가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21년간의 군생활을 마감하고 5월 31일 군문을 떠나는 2군사령부 무열대본당 주임 조상래 신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군사목에 대한 진한 사랑이 배어있었다.
『비신자들과 자주 접할 기회가 많은 군생활 속에서 군종 신부라는 존재자체가 자연스럽게 선교역할이 된다』고 강조하는 조신부. 그는 후배 사제들에게 『신부와 군인이라는 이중적인 신분과 열악한 군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도 많지만 병사들의 정신적인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1984년 군입대 후 사단 군종신부로 파견됐을 때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병사들과 산 위에서 미사를 드릴 때를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으로 추억한 조신부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 계속된 훈련으로 얼굴에 땀이 범벅이 되면서도 일부러 찾아와 고해성사를 보고 진지하게 미사에 참례하고 감격해 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볼 때 군종신부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한푼 두푼 귀한 돈을 기쁜 마음으로 봉헌해주시고, 기도해주신 군종후원회원들의 사랑을 잊을 수 없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한 조신부는 늘 함께 해주셨던 은인들을 생각하며, 전역 후에도 『군사목을 위해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81년 2월에 사제품을 받은 조신부는 안동교구 함창본당 보좌로 사목일선의 첫발을 내디딘 후 문경 신기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이후 84년 7월 육군 군종장교로 임관, 제27사단과 제2군단, 종합행정학교, 제1사단, 국방부, 2군사령부, 육군본부, 1.3군사령부를 거쳐 2003년 1월부터 2군사령부 무열대본당 주임으로 사목활동을 해왔다.
조신부의 전역미사 및 축하행사는 5월 29일 오후 5시 2군사령부 무열대성당에서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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