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상 앞에서의 기도 신앙의 모범인 성모님께 하느님 전구 간청하는 것
<질문>
15년 이상 장로회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가톨릭으로 개종을 했습니다. 예비신자 교육을 받고 있는데, 성모님 공경에 잘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인 성모님을 공경해야 하지만 성모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일에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성모상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하지 않아도 마음속으로만 공경하면 되지 않는가요? 반드시 공경의 행동을 보여야하는가요?
<답>
아직 성모님 공경에 대해 어색함과 거부감이 생기는 것은 앞으로 올바른 교리를 알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모님의 은총과 사랑의 체험을 얻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는 성모님께서 동정녀로서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셨으며, 인류의 구원을 위해 죽음을 당하신 아들 예수님에 대한 고통스런 마음을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믿는 굳건한 신앙으로 이겨 내셨기 때문입니다. 성모님은 믿는 이들이 예수님께 나아가는 신앙의 길잡이며, 우리들이 따라야할 모범을 보여주십니다.
성모 마리아는 인류구원을 위하여 당신 전구로써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얻도록 도와주시기에, 교회에서는 성모님을 우리의 변호자, 보조자, 협조자, 중재자라고 부릅니다(교회헌장 62). 그러나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받으시는 흠숭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으로서 지상에 주님의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하느님 백성에게 확실한 희망과 위로의 표지가 되시는 분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존경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이나 인물상을 모시고, 훌륭한 업적과 삶을 닮고 싶어하며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이와같이 성모님의 사진이나 성상을 모시고 그 앞에서 기도하는 의미는 사랑하고 공경하는 성모님을 좀더 가깝게 모시고 그분의 신앙생활을 닮고 싶은 하느님의 자녀들의 원의를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께 전구하여 주시도록 간청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의 교리나 전례나 상징들은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의 복음을 믿는 지침돌이 됩니다. 그러한 지표들은 마음과 영혼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이끄는 안내자이기도 합니다.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대구수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