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리아 찬가 드높이"
르네상스부터 후기 낭만파까지 성모 마리아 주제로한 곡 엮어
우리 신앙생활의 가장 큰 조력자로 꼽히는 성모마리아의 삶과 신앙은 오래전부터 많은 시와 음악으로 불려져왔다. 특히 아베마리아와 살베레지나 등은 시대와 작곡자별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해진다.
최근 파이프오가니스트 최호영 신부와 테너 이영화(마태오), 소프라노 김호정(율리안나), 류트(Lute) 연주가 김영익, 리코오더 연주가 조진희씨 등 국내외 유수의 연주가들이 한데 모여 음반 아베 마리아(Ave Maria) 노래 모음집 「Dominus tecum」(주님께서 함께 계시니)을 펴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음반은 갖가지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수준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중세의 고음악부터 후기낭만파 음악가의 곡까지 폭넓게 담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 우리나라에서는 바흐 이후의 고전음악은 널리 알려지고 연주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중세 르네상스와 초기 바로크 등의 고음악은 대체로 낯선 편이다. 음반에는 F.슈베르트, J.S.바흐, C.구노, J.G 라인베르거의 아베마리아 등 대중적인 아베마리아를 비롯해 J.데프레와 L.루찌의 아베마리아, G.B.페르골레지의 살베레지나 등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성모 관련 곡들을 다채롭게 실었다.
또한 포지티브 오르간과 고음악의 대표적 현악기인 류트, 리코오더 등 원전악기를 사용해 원곡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녹음도 옛 용산신학교성당에서의 연주실황을 고스란히 담아 목소리와 악기의 울림과 잔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목소리와 악기소리에서 인공적인 멋과 기교를 최대한 절제해, 음악적인 화려함보다 기도하듯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음반 제작에 참여한 연주가들은 『이번 음반에서는 원전음악을 충실히 재현하는데 힘을 모았다』며 『각 시대별 음악을 통해 당시의 종교적 심성과 성모에 대한 공경을 한껏 느끼고 되새겨보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획 전반을 담당한 최호영 신부는 독일 레겐스부르크 국립음대와 뮌헨 국립음대에서 교회음악과 오르간 등을 전공했으며 현재 가톨릭대학에 출강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연주가다.
유럽 음악계에서 「이상적인 발성과 고음을 갖춘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호평받고 있는 이영화씨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문화협회 아미치 델라르트의 예술감독으로 있으며, 오스트리아 빈 국립대를 졸업한 김호정씨는 특히 중세에서 현대까지의 종교음악 전반을 소화할 수 있는 보기드문 소프라노라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김영익씨는 현재 국내 유일의 류트 연주가이자 제작자이며 조진희씨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 후 현재 강원대 등에 출강 중인 재원이다. (성바오로딸 Tape 5000원, CD 1만2000원)
※문의=(02)9440-829,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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