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한국땅 밟으니 감회 새로워”
『제2의 고향 한국에 오니 마음이 편합니다. 가톨릭대학교 개교 150주년을 맞아 초청되어 기쁨이 더하네요』
한국에 천주교를 전파한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의 원장 쟝 미셸 뀌니(Jean-Michel Cuny.75) 신부가 최근 한국을 방문, 5월 26일 귀국했다. 그는 가톨릭대가 개교 150주년을 맞아 서울 명동성당에서 봉헌한 기념식에서 파리외방전교회에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옛날에는 충북 배론에 있는 조그만 집에서 신부교육을 했다는데 그 학교가 뿌리가 돼 가톨릭대가 150년이 됐다고 하니 정말 기쁘다』며 유창한 한국말로 소감을 내보였다. 뀌니 신부는 1956년 한국에 와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본당 보좌 등 7년 동안 사목을 했다.
가톨릭대는 1855년 메스트르(Maistre) 신부가 충북 제천 배론에 세웠던 성요셉신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메스트르 신부는 한국에 천주교를 처음 전파한 파리외방전교회에서 한국으로 파견된 신부였다.
1658년 설립된 파리외방전교회는 1831년 한국에 진출했다. 전교회는 동남아 지역에 4000여명의 회원을 파견했으나 그중 170여명이 순교해 「순교 전문 대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서만 25명이 순교, 그 중 10명은 103위 성인에 포함돼 있다.
한국 교회의 특징을 「열성」이라고 말한 뀌니 신부는 앞으로의 한국교회 역할에 대해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국 교회는 예전과는 달리 다른 나라로 사제 및 수도자를 파견하고 있습니다. 사회발전에 발맞춰 순응해가는 한국교회의 모습은 하느님이 교회에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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