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편적 기도인 소리기도
분신잡념 방지하는 장점 지녀
진리 탐색하는 묵상기도에는 관찰·반성·실천 등이 수반돼야
기도의 생활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우리 존재의 근원이신 하느님과의 관계를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기도는 마음의 기억을 새롭게 하여 『하느님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교부들이 가르치고 있다.
교회의 전통은 신앙인들이 꾸준히 기도하도록 매일의 아침 저녁 기도와 식사 전후 기도와 성무일도 등을 제정하였고, 주일과 대축일에는 성찬례(미사)를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기도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기도는 크게 분류여 소리 기도, 묵상 기도, 관상 기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2697~2699).
제1절 기도의 형태
Ⅰ. 소리 기도(2700~2704)
인간은 영혼과 육신의 결합체인만큼 마음의 정서를 음성으로 표현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주님께서도 제자들과 함께 계시는 동안 소리내어 기도하셨고, 제자들에게 소리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다.
소리 기도는 가장 보편적인 기도의 형태이고, 공동체가 합심하여 기도하는 방법이다. 소리기도에 숙달하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기도할 염려도 있지만, 자신이 자신의 소리를 들으면서 기도하기 때문에 오히려 쓸데없는 분심잡념(分心雜念)을 미연에 방지하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Ⅱ. 묵상 기도(2705~2708)
묵상(默想)기도는 진리를 탐색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인간의 사고력(思考力)과 감정과 의욕이 동원된다. 구체적으로는 고도의 주의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성서, 전례 기도문, 영성에 관한 서적들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생각함으로써 묵상한다. 그러나 묵상은 공부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나의 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관찰, 반성, 생활과의 비교, 구체적인 실천의 결심 등이 수반해야 묵상 기도라 할 수 있다.
Ⅲ. 관상 기도(2709~2719)
관상(觀想) 기도는 기도의 신비를 가장 단순하게 표현하는 것인데, 한마디로 자신 안에서 영성의 눈으로 하느님을 뵙는 것이다. 이것은 깊은 신앙심으로 자신을 비우는 노력 끝에 얻을 수 있는 선물이고 은총이다. 이 기도에서 우리의 영신적 시선을 하느님께 고정(固定)시켜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우리의 사랑을 표명하는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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