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 소외·아픔 보듬어요”
국내 입양 문화 새 전기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04년 국내입양은 1641명으로 전년(1564명) 대비 5% 증가했다. 입양문화의 확산과 정부의 입양가정 지원 확대로 인해 국내 입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1641명의 입양아동 중 장애아동은 7명에 불과하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는데다 장애아동 교육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장애 아동들이 장애와 소외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디딤자리가 교회의 손으로 만들어져 국내 입양 문화의 새 전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장애영유아 생활시설 「디딤자리」(원장=최태자 수녀) 축복식이 5월 23일 서울 강북구 수유1동 현지에서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김운회 주교 주례로 열렸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을 비롯, 국내에는 많은 입양기관들이 있지만 장애영유아들을 위한 생활시설이 따로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딤자리 마련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성가정입양원이 1989년 개원 때부터 모색해 온 사업이다. 입양원은 장애영유아 시설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다양한 후원행사를 가져왔으며, 2004년 3월에는 건축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디딤자리 건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2004년 9월 공사에 들어가 최근 완공된 디딤자리는 연면적 176평에 지상 5층 규모로, 1층에는 사무실과 식당·소성당, 2~3층에는 아가방, 프로그램실, 심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장애영유아들의 재활치료를 위해 감각물리치료실을 따로 마련했으며, 물리치료사가 상주하며 영유아들을 돌보게 된다.
디딤자리에서는 0~6세 장애영유아 30여명이 수도자(예수성심전교수녀회) 4명, 보육사 6명 등 총 14명의 직원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원장 최태자 수녀는 『디딤자리는 장애 영유아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집』이라며 『이곳을 통해 장애 영유아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향상되고 장애아동 입양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디딤자리는 장애영유아들을 사랑으로 감싸줄 보육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약간명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02)987-6009 디딤자리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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