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가톨릭성당 건축전 세미나
비용감소 환경보전 상징성에 주목
최근 새 성당 건축 및 노후 성당 재건축의 대안으로 「리모델링」 방안이 적극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성당 리모델링의 필요성과 지침, 사례 등을 총체적으로 짚어보는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가톨릭화랑(관장=박항오 신부)은 6월 3일 오후2시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 내 마리아홀에서 「성당 리모델링」을 주제로 한 제3회 가톨릭성당 건축전 세미나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교회 건축물의 「리모델링」은 교리와 전례, 역사적 상징성 등을 적극 부연해 건축물이 다시 생명을 얻어 부활한다는 의미의 「재생」이라는 용어로 대치하고 이에 대한 공간적.교리적 개념을 정립해야한다』는 의견이 적극 제기됐다.
리모델링은 성당 건축에 따른 비용감소와 자원 및 환경 보전 측면에서 그 효용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부지 매입 자체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러한 현상은 고무적이라는 평가이지만 판단 기준에 대한 근거와 지침 등이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천주교 교회 건축의 리모델링 필요성에 대한 소고」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황선욱 교수(청암대)는 『세계 교회 역사상 다양한 형태의 교회 건축 재생이 있어왔으며 여기에는 각 시대정신과 전례적 해석이 부가됐다』며 『우리나라 또한 건축물의 역사적?환경적 특징을 유지, 보전하고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교회 건축 재생」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효과적인 「재생」을 위해 ▲성당 건축의 전례적 의미의 공간 재해석 ▲내부 인테리어 변경에 국한한 것이 아닌 보다 적극적인 공간 재생에 대한 교회 내부 방침 설정 ▲본당 설립 및 관리 측면에서의 평가 등이 전제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당 리모델링 가이드라인 소고」에 대해 주제 발표에 나선 황원옥 수녀(스승예수의제자회.가톨릭 건축사사무소)는 『성당 리모델링은 각 지역별 특색을 살리면서 본당 공동체 활동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할 것』이라며 『리모델링을 통해 효율적인 공간 확보와 동선 해결, 노후 구조와 설계 보완, 정보화 시대에 대응한 기능 향상, 외관 쇄신을 통한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세미나에서는 김상일 소장(디자인 윌), 김진배 총회장(돈암동본당), 안기돈 교수(서울시립대) 등이 서울 대치3동.돈암동.송파동성당 리모델링 실사례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한편 가톨릭화랑에서는 리모델링 성당 관련 자료들을 전시한 제3회 가톨릭성당 건축전이 6월 21일까지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감곡성당 박물관과 명동성당 문화관, 광안.대치3동.도곡동.돈암동.방배4동.송파동.쌍문동.죽림동성당 등의 리모델링 관련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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