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문화 광장으로 명동성당 변화시킬터”
『전통적으로 명동은 서울 젊은이들의 모임터였습니다. 또 앞으로도 그런 현상은 지속될 수 있을 만큼 이제 명동성당의 사명은 젊은이들의 마음과 정신을 순화 고양시켜야 할 민족적 사명이며 교회적 사명입니다』
5월 24일 명예고위 성직자 임명장을 수여받은 정의채 몬시뇰이 최석우 몬새뇰과 함께 「교구장 고문」으로 위촉되는 동시에 명동개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사제 생활 52년의 여든살 나이, 그리고 지난 91년 가톨릭대학교 총장을 끝으로 공식 자리를 떠난 지 14년 만에 주요 교구 정책을 책임지게 됐다. 서울대교구 안에서는 물론 한국 교회 차원에서도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은퇴한 성직자가 재소집 된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순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쓸모 있어 써주시나 싶어서요』
정몬시뇰이 제시하는 명동 개발 방향의 큰 줄거리는 「문화」와 「젊은이」.
『미래 지향적이고 세계화적인 시각에서 청년들을 육성한다는 맥락에서 개발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정몬시뇰은 『젊은이들의 70~80%가 교회 이탈 현상을 겪고 있는 한국 교회 상황에서 젊은이들 문제는 교회 미래의 사활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젊은이들을 진정한 인간상 실현에로 이끌 수 있는 젊은이들의 문화 예술의 광장으로 명동 경내를 변신해 가고 싶다』고 밝혔다.
「문화」가 코드인 이유는 앞으로의 인류사는 특히 막이 오른 3천년대에 젊은이들을 이끌어줄 사상이 바로 「문화와 예술」이라는 점에서다.
사이버 활용을 통한 젊은이 복음화도 강조했다. 「사이버를 뺀 삶이란 더 이상 젊은이들에게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의 고통과 만나는 것이 교회입니다. 이 시대의 가난한 이들인 청년들에게 교회가, 「명동」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구체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 정신이 전 교회 안에 퍼져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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