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서울 개포동본당.띠앗누리 등 다수 참여
“봉사 통해 나눔의 참 의미 깨닫는 계기”
올 여름 수도회와 단체, 본당 등 많은 교회 공동체가 해외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해 어느 때보다도 한국교회의 해외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개포동본당은 6월 27일부터 7박8일간 몽골 울란바타르 외곽 돈보스코 청소년센터에서 봉사활동을 갖는다. 청년신자 3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센터 내 보안등 가설작업, 밭 일구기, 벽돌 만들기 등의 봉사에 나선다. 본당은 또한 센터에서 생활하는 몽골 청소년들을 위한 특활교육도 가질 계획이다.
개포동본당이 봉사활동을 마친 후에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단기국제봉사단 「띠앗누리」가 자리를 채운다. 본부는 7월 19일부터 8월 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봉사활동을 갖는다. 띠앗누리 파견은 지난 해 여름 몽골, 올 초 필리핀에 이어 세 번째로 30명 모집에 60여명이 넘는 청년들이 지원해 봉사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 2004년 국내 처음으로 동티모르에 봉사단을 파견한 바 있는 국제청소년지원단과 살레시오회는 7월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동티모르 지역에 봉사단을 파견한다.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한국이사회 청년위원회도 8월 중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에 봉사단을 파견한다. 40여명의 청년봉사단원들은 수도 마닐라 외곽 빈민지역에서 필리핀 빈첸시오 회원들과 공동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이밖에 서울 세종로본당은 8월 16일부터 열흘간 필리핀으로 청년해외자원봉사자 6명을 파견하기로 하고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는 등 올 여름 동안 한국교회의 해외봉사활동은 끊이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해외봉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가 「주는 교회」로 탄탄히 자리매김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아울러 교회의 미래인 청년들이 보다 넓은 세상에서 나눔의 참 의미를 깨닫고 이를 교회 안에서 발전 시켜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해외봉사활동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단순히 학업과 연관된 봉사점수 따기의 수단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 봉사가 신앙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몽골 돈보스코 청소년센터 이호열 신부(살레시오회)는 『봉사의 의미는 누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은 처지와 입장을 가지고 지극히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해외봉사 활동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당부했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