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문화평의회의장 폴 푸파드 추기경
【외신종합】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교회의 현재 최대 과제는 우후죽순으로 나타나고 있는 종파운동에 대한 사목적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 폴 푸파드 추기경은 최근 브라질에서 문화평의회 소속으로 아메리카 대륙 출신 위원 및 자문위원들의 모임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교회 안팎에서 무분별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종교적 분파들은 라틴 아메리카 교회의 가장 중요한 「문화적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파드 추기경은 특히 라틴 아메리카 지역 주교들의 교황청 정기방문시 제출한 각종 보고서들과 문화평의회가 지난해 3월 총회 준비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지적했다.
추기경은 공격적이고 이념적인 무신론이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준-그리스도교적 신앙 행태나 신앙 고백을 하지 않는 신앙 형태의 종파 운동들이 교회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70년대와 80년대에는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면서도 교회를 거부하는 식의 세속주의가 교회 안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만연했지만, 현재는 신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종교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형태의 정신적 흐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기에서 신은 인격적 존재가 아니라, 비인격적이고 감각적이며, 감성적이고 혼란스러운 에너지의 개념이다.
푸파드 추기경에 의하면, 이러한 종파들은 결국 신과 종교에 대한 무관심으로 귀결되는 결과를 자아내는데, 이러한 현상은 삶의 의미에 대해서 종교적 경험을 통한 대답을 얻지 못하는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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