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6월 16일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WCC) 대표단과 만나 교회 일치를 위한 노력은 교황직 수행의 최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교황은 사무엘 코비아 WCC 사무총장을 포함한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환영사를 통해 『교황으로 선출된 뒤 최우선적인 과제는 모든 그리스도교 종파들과의 완전하고 가시적인 일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CC 대표단에는 WCC 의장인 독일 복음교회 에베르하르트 렌스 주교 외에 케냐의 마카리오스 대주교, 그리스 정교회 이리누폴리스 아라렉산드리아 총대주교 등 WCC 중앙위원들이 포함됐다.
교황은 이어 『이러한 노력에는 다만 선의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교회 일치의 전제 조건인 내적 쇄신을 위한 마음을 북돋울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움직임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가톨릭 교회의 헌신』을 재확인하고 특히 WCC와의 지속적인 협력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WCC는 120개국 이상의 347개 교회 공동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가톨릭 교회는 회원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WCC는 1948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됐다. WCC와 가톨릭 교회와의 관계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시작됐고 1965년 대화와 협력을 위한 기구로 공동 대화위원회가 설치됐다.
교황은 이날 만남에서 『돌아오는 11월은 공동대화위원회 설립 40주년을 맞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위원회의 노력을 통해 보다 실제적인 상호 이해와 협력,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WCC 사무엘 코비아 사무총장은 WCC와 가톨릭 교회는 특별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일치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교회 일치 운동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코비아 사무총장은 교황을 알현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젊은 세대에 대한 일치 교육 강화를 통해 양측의 일치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코비아 사무총장은 또 교황이 WCC 본부가 있는 제네바를 방문해달라고 정식 초청하고 『가시적인 일치를 향한 먼 여정에 있어서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으로써 교황이 WCC 본부를 방문해줄 것을 청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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