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른 것 구세사 안에서 혁명적 사건
하느님 아들이라면 그분께 자녀다운 신뢰로 사랑해야
제2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Ⅰ. 『하느님의 자녀 되어 구세주의 분부대로 삼가 아뢰오니』(2777~2778)
동방교회의 전례나 라틴교회의 전례는 교회가 공식으로 주님의 기도를 드리기 전에 신자들을 기도에로 초대하면서 하느님의 자녀다운 소박함과 신뢰심과 겸손된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기도를 바치라고 초대한다.
Ⅱ. 『아버지』(2 779~2785)
주님의 기도에서, 우리가 하느님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구세사(救世史) 안에서 실로 혁명적인 사건이다. 구약의 모세에게도 알려주시지 않은 이 호칭을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되신 아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계시하셨기 때문에 우리도 아드님을 따라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른다.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우리가 세례성사의 은총을 입어서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하느님의 양자로 입적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때는 먼저 하느님을 흠숭하는 것이고 그분의 양자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을 닮아서 거룩하게 되어야 하고, 하느님께 대하여 자녀다운 신뢰와 겸손으로 사랑하여야 한다.
Ⅲ. 「우리」 아버지(2786~2793)
하느님을 아주 친밀하게 「나의」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지만, 기도문은 「우리」 아버지라 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창조된 모든 인간을 포함하는 개념이므로 하느님의 보편적 주권(主權)을 고백하면서, 물과 성령으로 다시나서 하느님의 특별한 백성이 된 사람들 개인과 공동체의 유일한 아버지이심을 고백한다.
Ⅳ. 『하늘에 계신』 (2794~2796)
이 성서적 표현은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어떤 장소를 뜻하는 말이 아니고, 하느님의 한없는 위엄과 영광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고, 의인들의 마음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거룩한 현존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래서 교회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기도드릴 때에는 우리가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은 성서에서 인생의 최종 목표인 구원의 완성을 뜻하므로, 주님의 기도는 처음부터 영생에 대한 갈망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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