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안내하며 순교신심 다져요”
8년동안 4만5000여명 성지 순례자 안내
전문 교육받은 45명 봉사자 왕성한 활동
8년간 참가 인원 4만5000여명. 1년에 5625명. 하루로 따지면 15명 이상 순례.
한국순교자현양회 현양분과(분과장=정한영 로사)의 성지순례 실적이다. 한국교회내 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지순례에서 이같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곳은 흔치 않다.
현양분과 소속의 「성지순례안내봉사자 모임」. 순례팀이 구성되면 제일 바쁜 곳 중 하나다. 현재 4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순례의 활황 원동력은 이들의 열성. 비록 아마추어지만 「교회사」와 순례 성지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는 여느 전문가를 뺨친다.
유능한 안내봉사자 양성은 체계화된 교육과정에서 시작된다. 교리와 교회사 관련 강좌로 구성되어 있는 8주 과정의 기본교육을 거치고 나면, 성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받는 4주 과정의 심화교육으로 짜여져 있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더라도 바로 「봉사자 자격증」을 받지 못한다. 6개월 동안 선배 봉사자의 안내 모습을 지켜보며 현장에서의 감각을 익혀야 비로소 「자격증」을 받게 되는 것이다.
기존 봉사자들도 월례회를 통한 정기적인 교육과 외부 강사 초청 및 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순례 봉사자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한다.
『안내 봉사에 대한 봉사자들의 참가 열기가 대단합니다. 한번이라도 더 나가려고 열성을 보이는 모습은 감동적이죠』
정한영(로사) 현양분과장의 말이다. 정분과장은 『우리 봉사자들은 생활속에서 순교신심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가득한 분들』이라고 추켜 세운다.
모임 수칙을 살펴보자. 「월 1회 이상 봉사」 「월례회 3회이상 결석시 자동 탈락」 등 봉사자들의 긴장을 유지시키려는 항목들이 가득하다. 4개조로 봉사자 팀을 구성, 돌아가며 파견한다.
「성지를 안내함으로써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을 널리 알려 순교자를 현양하고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돕자」. 안내봉사자 모임의 목적이다.
정분과장의 말처럼 순교신심이 생활화 되지 않으면 순례봉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다.
현재 진행되고있는 성지순례코스는 크게 5가지. 전국성지순례, 서울시내 전체 코스, 새남터와 중림동.명동성당 미사 코스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내 전체코스(명동성당.서소문밖 네거리.당고개.새남터.절두산)를 순례하면, 신유·기해·병오박해 등 한국교회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박해」에 관한 전반을 알 수 있게 된다. 그래서그런지 최근엔 지방 신자들이 서울 성지순례를 할 때 안내봉사자 파견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단다.
성지순례가 신자재교육이나 예비신자 교육 한 과정으로 각광받는 요즘 한국순교자현양회에서 주최하는 성지순례에 한번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신청 및 문의=(02)727-2527 순교자현양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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