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외무차관 조반니 라졸로 대주교
외교관계에 “넘지못할 어려움 없다”
【바티칸=외신종합】 교황청은 중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있어서 『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표시했다.
교황청 외무차관 조반니 라졸로 대주교는 최근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 라디오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졸로 대주교는 6월 11일부터 22일까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등 동남아 지역 국가를 순방하고 돌아왔다.
교황청의 외교관계 업무를 맡고 있는 라졸로 대주교는 교황청은 아시아 국가들에 『자유』를 호소하고 있다며 특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봉사의 기회를 줄 것』과 『진실하고 우애 어린 친교의 여정을 받아들여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특별히 교황청과 중국과의 상호 인정 문제에 대해서 『교황청과 중국이 아직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있지는 않지만 교황청이 중국을 인정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일』이라며 『13억 인구를 지닌 거대한 나라, 위대한 문화, 예술, 문학, 사상의 전통을 지닌 나라를 어찌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외교 관계 수립 문제는 오랫 동안 검토돼온 문제』로서 『결코 넘지 못할 어려움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만 양측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몇 가지 전제 조건들을 신중하게 파악하고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졸로 대주교는 이어 『선의와 선린의 정신을 바탕으로 양측은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51년 이래 교황청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교황대사를 추방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교황청과의 외교 관계 수립의 전제 조건으로 교황청이 중국의 내정 간섭, 특히 주교 임명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과 대만과의 관계 단절을 내걸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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