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음악위원회 설립 필요
창작이나 활용 지침서도
“성가 저작권 준수 작곡료 지불해야”
성가대 지휘자 임기제 도입도 논의
성음악의 올바른 활용과 발전을 위해서는 전국 차원의 성음악위원회 설립과 「성음악 창작 및 활용에 관한 지침서」 발간이 절실한 것으로 요청됐다.
특히 더욱 활발한 전례 봉사와 쇄신을 위해서는 개별 교구 혹은 교구 공동으로 봉사자들의 영적.음악적 교육 지원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6월 25일 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 최양업홀에서 열린 제1회 한국천주교회 전례음악 봉사자 대회에서 모아졌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위원장=이병호 주교)는 전례음악을 포함한 교회의 성가 및 음악 전반에 관한 현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더욱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
전국 각 본당 및 기관단체 내 전례음악 봉사자 4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는 한국교회 안에서 전례 봉사자들이 모인 첫 자리로 더욱 의미가 깊다.
대회에서는 「전례음악이란 무엇인가? - 성음악 훈령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전례위원회 위원장 이병호 주교의 기조강연과 백남용 신부(가대 교회음악대학원장)의 「전례와 성음악」 주제발표, 분야별 토의와 발표 등이 이어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전문 그룹별 토의를 통해 봉사자로서의 소명의식을 되새기고, 한국교회 성음악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그 대안들을 펼쳐놓았다.
우선 「성가대 운용」에 관한 그룹토의에서 참가자들은 ▲지휘자 임기제 ▲주일학교 학생부터 올바른 성가 교육 ▲세대별 성가대 구성 ▲본당 사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미사 때의 성가」 부문 토의에서는 기존 성가의 부족과 성가곡 구분 및 선택, 타종교곡과 번역곡 사용 기준 부재 등 어려움을 토로하고 ▲교구를 초월해 악보를 제공하는 기관 설립 ▲새로운 성가책 발간 등의 대안을 밝혔다.
특히 「성가 작곡」 부문에서는 한국 교회 내에서 거의 시행되고 있지 않은 「저작권」을 준수하고 작곡료를 지불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복음(생활)성가」 부문에서는 생활성가와 CCM, 복음성가 등 용어 정립, 전례 시 사용가능한 성가 구분, 전문가 그룹 구성 및 창작, 성가인증시스템 마련, 제작자 양성 코스 도입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또한 「반주」 부문에서는 교육기관에 대한 필요성과 투자, 「교회 전통 음악」 부문에서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성가축제와 전문합창단 육성, 「국악성가」 부문에서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쉬운 곡 창작, 악기 계량, 국악과 그레고리오 성가의 접목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무엇보다 전례 봉사자 양성을 위한 보편적인 교육과정 마련과 전례성가제 개최 등에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전례위원회는 전국 각 전례봉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한국교회 성음악의 규정을 제시하고 관리, 보급, 지원 등을 효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안에 후속 기구를 설립하고 구체적인 실천을 모색할 방침이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