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간 의료봉사 헌신…중국 최초 호스피스 병원 건립도
의료봉사를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한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 한국 준관구가 6월 22일 한국대건관구(관구장=장현권 수사)로 승격됐다.
이날 광주 임동 주교좌성당에서 김희중 주교 주례로 열린 관구승격 기념미사에는 로마 총본부에서 파스쿠알 필레스 총장과 총평의원, 해외 타관구 수사들을 비롯해 국내 성직자와 수도자 및 협조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기념미사 중 필레스 총장은 한국관구 승격을 선포했으며, 수도회를 위해 헌신해온 김재수(아우구스티노), 김봉길(미카엘)씨 등 2명에게 수도회 명예회원 승인서를 전달했다.
파스쿠알 필레스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수도회가 관구로 승격되어 도움없이 스스로 잘 해 나갈 것을 총본부는 믿고 있으며, 모든 수사들이 용기를 갖고 헌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사 후 관구승격 행사에서는 중국 선교를 위해 진출한 연변 호스피스 병원 개원을 앞두고 각 센터와 공동체에서 모금한 후원금 전달식이 있었으며, 축하연과 함께 수도회 가족이 준비한 노래와 민속춤 등 축하행사가 이어졌다.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는 1958년 아일랜드 관구에서 5명의 수사가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1960년 1월 광주에 천주의 성요한 병원을 개원하고 첫 진료를 시작했으며, 1963년 초부터는 이동식병원을 운영하며 갱생원과 나환자촌 등에서 의료활동에 나섰다.
수도회는 이후 1984년 춘천시립복지원과 1990년 학습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센터인 서울 늘푸른나무 복지관 운영을 시작했고, 피정과 교육을 위한 전문시설인 담양대건센터를 개원했다. 지난 해부터는 광주 지하철 역사에 「정신건강 정보센터」를 설립하고 각종 정신질환 상담 진료 및 정신건강 선별검사 등 각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5년 전부터는 중국선교에도 나서 연변에 중국 최초의 호스피스병원을 설립, 개원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한국대건관구에는 31명의 수사들과 170여명의 협조자들이 서울, 춘천, 광주, 담양, 대구, 중국 등지에서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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