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서에서 핵심만 뽑아
【바티칸=외신종합】 지난 1992년 발간된 「가톨릭교회 교리서」(the Catechism of the Catholic Church)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간추려 문답식으로 정리한 「가톨릭교회 교리서 대요」(The Compendium of the Catechism of the Catholic Church)는 신앙의 핵심 내용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일람이라고 할 수 있다.
대요는 200쪽 분량으로서, 모두 598개의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돼, 지난 1992년 발행된 교리서의 핵심을 추린 것이다.
따라서 700쪽 분량의 교리서에 대해 부가적으로 설명하거나 내용상의 변화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6월 28일 대요의 발표 자리에서 분명히 지적했듯이, 교리서 발행 이후 신자들이 좀 더 쉽게 핵심적인 내용들을 찾아볼 수 있는 개요서의 출간이 요청돼왔으며, 이번에 나온 대요는 이러한 요청에 따라 2년여의 집필 기간을 거쳐 발간된 것이다.
교황은 이번 대요의 출간에 즈음해 『복음화에 있어서 일치되고 일관성 있는 선포가 필요하다』며 『제삼천년기의 시작 시점에서,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은 가톨릭 신앙과 가톨릭 윤리의 진리를 선포하고 가르치며 증거하는데 있어서 조화와 일치가 절실하게 요청됐다』고 말했다.
대요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승인 및 출간 허용으로 시작돼, 콘클라베가 실시되기 전인 3월 20일 당시 대요의 작성을 담당하고 있던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 명의의 짤막한 서문이 실려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003년 신앙교리성에 대요의 작성을 위임한 바 있다.
대요는 교리서를 따라 4개편으로 구성돼 있다.
제1편 「신앙고백」은 모두 217개 문답으로 돼 있고, 제2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은 218~356항, 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은 357~533항, 마지막 제4편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534~598항까지가 포함돼 있다.
대요는 현재 바티칸출판사와 성 바오로 출판사에 의해 이탈리아어로만 발행됐으며, 다른 언어로의 번역은 각국 주교회의와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본문에는 그리스도교 예술 작품들로부터 뽑은 14편의 성화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각 장의 시작을 나타낸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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