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벌교본당(주임=정경수 신부) 새성당 봉헌식이 7월 16일 오후 3시 전남 보성군 벌교읍 벌교리 52 현지에서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주례로 열린다.
이날 봉헌될 새성당은 연면적 432평으로 1층에는 성당과 식당을 겸한 강당, 영안실을 갖추고 있으며 2층에는 교리실과 방문객을 위한 쉼터를 비롯해 별채로 사제관과 수녀원, 본당사무실이 연결돼 있다.
새성당은 중세 고딕과 바로크 양식을 합친 건물로 고풍스럽게 지어졌으며, 성당 안에는 트리젠틴 미사제대로 전례분위기를 한층 높여 주고 있다. 또한 신자석 오른편에는 프랑스 마르세이유성당에서 들여온 성모상과 미카엘 대천사상,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살려 그려낸 심순화 작품의 14처상 등이 눈에 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적용된 12세기 전통 가톨릭기법으로 만들어진 오색 찬란한 스탠드 글라스로 꾸며진 장미창은 자연채광을 받아 성당내부를 수놓고 있다.
벌교성당은 2001년 봄, 지반침하 현상으로 균열이 일어나면서 전남 보성군으로부터 「재난위험시설」이라는 철거명령을 받고 철거됐다. 이후 만 5년 동안 은인들의 기도와 정성, 160여명의 본당 신자와 정경수 신부의 피나는 노력으로 새성당을 봉헌하게 됐다.
한편 봉헌식 후 오후 7시 성당마당에서는 은인들을 위한 감사의 열린음악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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