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필립보 생태마을’을 찾아서

“보시기 참 좋은 세상 만들어요”

올 여름엔 우리 아이 손잡고 어디에 가 볼까?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느낄 수 있는 생태·환경체험을 해볼까, 아니면 신앙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성지순례나 피정을 해볼까? 아이 교육에도 좋고 신앙심 키우는데도 효과 만점인 생태·환경체험 장소와 프로그램을 먼저 소개한다.

아름다운 삼방산 줄기와 휘돌아 치는 평창강이 맞닿은 계곡 한자락에 아담히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평창 성 필립보 생태마을. 해발 700m에 위치한 필립보 마을은 하나뿐인 지구를 아끼고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가진 이들의 휴식과 교육의 공간으로 환영받고 있다. 또한 자연 안에서, 자연과 더불어 환경을 살리고자 하는 이들의 배움터로 주목을 끌고 있다.

갖가지 야생화와 6000여평에 달하는 동식물 농장, 황토 토담집, 수목단지, 무공해 농산물, 1만5000여평에 달하는 교육관과 숙박시설, 천문대, 하수처리 시설 등…. 필립보 마을의 전경이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무척이나 다채롭다. 보통 2박3일간 펼쳐지는 생태환경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물놀이에다 한지 만들기, 「식량 에너지와 건강한 먹거리」를 주제로 펼쳐지는 환경강의, 환경비디오 감상, 만든 한지로 부모님께 편지쓰기, 숲체험 별자리 보기가 첫날 프로그램 내용이다. 이어 둘째 날에는 감자캐기에다 지렁이 밥주기, 농장가꾸기, 풍력 발전기 및 태양광 에너지 견학 및 실습 , 레프팅 등이 이어진다. 마지막 셋째 날엔 「도전 환경 골든 벨」과 환경실습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상황에 따라서 황토집 방의 마감재로 사용하는 편백나무 껍질 벗기기, 황토구들 만들기, 강가 어항 놓기, 천연 염색, 도자기 만들기, 신문지로 갱지만들기, 재활용 비누 만들기 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여기에다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찬미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미돼 있다. 다름아닌 떼제기도와 미사. 수원교구 환경센터 소장이며 생태마을을 전담하고 있는 황창연 신부가 진행하는 이러한 시간은 자연속에서 하느님을 만나는데 커다란 보탬이 된다.

「실천적 환경운동의 체계화 및 확산」을 위해 설립된 성 필립보 생태마을. 구호성으로 그치는 환경운동을 지양하고 구체적인 실천 사업을 통해 국내 환경운동의 체계화 및 확산에 한몫하고 있는 생태마을은 「인간본성 회복과 하느님 창조질서를 알리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문의=(033)333-8066

■교회관련 전국 생태·환경체험 장소

강화도에 자리잡고 있는 인천교구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에서는 수련원 내 숲과 시설은 물론 인근 바다와 산 등지서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특히 올 여름 프로그램으로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바☆ 곤충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펼쳐지는 캠프에서는 곤충박물관 관람과 관찰학습, 곤충표본뜨기를 비롯해 온가족이 즐기는 레크리에이션 등이 펼쳐진다. 한편 애벌레와 곤충 등을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는 곤충농장 「벅스투유」가 강화도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032)932-6318, www.mare.or.kr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 (032)934-9405 벅스투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원주교구 생태, 환경 공동체에서는 감자캐기 등 농사체험과 함께 숲속에서 야생화 배우기, 천연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시간 등을 갖는다. ※문의=(033)342-0035

경남 산청군에 있는 마산교구 경상남도 자연학습원에서는 지리산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055)972-1001~2

살레시오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광주 청소년수련원 내 빛고을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8월 13~15일 「강화도로 떠나는 생태기행」을 마련한다. 이외에도 매월 테마를 잡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역사 생태기행을 실시하고 있다. ※문의=(062)373-0946

영천시 화북면에 위치한 오산자연학교도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푸른평화가 운영하는 이 학교에서는 태양광,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에너지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황토천연염색과 식물가꾸기, 별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문의=(054)338-0530, www.ecopeace.or.kr



기사입력일 : 200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