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모님 사랑 47년”
부산교구 하안토니오 몬시뇰 서임미사가 7월 5일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교구장 정명조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25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서 정명조 주교는 강론을 통해 『독일 출신의 하몬시뇰은 당시 부산에서 가장 가난했던 적기(현 우암동과 동항동 일대)에서 둥지를 튼 이후 지금까지 지키고 계시는 분』이라며 『우리가 비록 부족해도 하느님을 믿고 최선을 다했을 때는 하느님께서 들어 주신다는 것을 하몬시뇰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정주교는 이어 『하몬시뇰의 성모님에 대한 사랑은 각별해 그동안 성모님의 사랑과 신심을 전하고자 한국 교우들에게 많은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총대리 이홍기 몬시뇰은 축사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몬시뇰 임명장에 서명한 날이 하몬시뇰 사제 수품일인 4월 27일로 같으며, 오늘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날이 47년 전 화물선에 몸을 싣고 부산항에 도착한 날이자 하 몬시뇰께서 창설한 「티없으신 마리아」의 창설 축일』이라며 『우연의 일치라고만 하기엔 너무 절묘해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 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몬시뇰은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시며 일치운동의 선구자, 성모님의 선교사로 사신 하몬시뇰께서 성모님의 사랑받는 예언자로서 살아가길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하몬시뇰은 답사를 통해 『정명조 주교를 위시해 많은 이들과 같이 기도하는 것이 제일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이 시대에 놀라운 계획을 이루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성모님과 손잡고 열심히 기도하면서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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