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은 내 삶의 동반자”
재소자·노숙인·독거노인…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습니다. 그 꿈을 향해 달려왔을 뿐인데 주님께서 「덤」으로 이런 선물을 주시네요』
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달의 자랑스러운 복지인」으로 선정된 강원도 원주시 부부의원 곽병은(안토니오.52.원동본당) 원장.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들이 많다며 쑥스런 미소를 머금는다. 곽원장은 현재 의사인 아내 임동란(베로니카.52.원주 원동본당)씨와 함께 영세 독거어르신, 노숙인,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 및 상담을 해 주며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나눔의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한 것은 군의관 시절인 1985년. 교도소 수형자들을 대상으로 의료활동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순수한 마음으로 의료봉사를 했는데 월급이 나오지 뭡니까. 제가 쓰기도 뭐하고… 그때부터 몽땅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갈거리 사랑촌’ 설립
그 후 1991년 사재를 털어 장애인, 노숙인, 어르신들의 자활공동체를 목적으로 설립된 복합보호 시설 「갈거리 사랑촌」을 설립했으며 내실있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부지 및 건물 일체를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에 헌납했다.
곽원장의 나눔실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97년에는 원주시 중앙동에 영세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부랑인을 위한 급식소 「십시일반」을 설립했으며 IMF 와 더불어 급증한 실직 거리노숙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원주노숙인 쉼터」를 개설했다. 또 영세 독거 어르신 주거지원을 위한 「봉산동 할머니의 집」, 노숙인 현장상담과 긴급구호, 단주교육을 위한 「원주노숙인상담소」를 마련해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아직도 많다』며 『앞으로도 주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하는 곽원장. 그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며 나눔의 삶을 위한 아름다운 행보를 계속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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