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실정에 맞는 새 사목 대안 절실”
교회 노인문제·사목 현황 이해 넓힌 계기
재가 노인 배려 부족·재원마련 등 문제점
고령화 사회에 대비, 향후 가톨릭 교회의 사목은 노인을 복지 대상으로가 아닌 발달 단계로서 바라보는 방향으로 정립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본당을 노인에게 호의적인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과 함께 노인 사목 범위를 지역 사회 안으로 확대하고 노인의 상황들을 최대한 고려하는 다각적 사목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됐다.
이같은 내용은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정월기 신부)주최로 7월 15일 서울 우리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고령화 사회와 가톨릭교회 노인사목의 방향」주제 포럼에서 제기된 것이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를 비롯 400여명의 교회내외 노인사목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 포럼은 노인 사목을 향한 본격적 토론의 장을 만들었다는 의미와 함께 한국 교회의 고령자 사목, 교육, 삶의 질 문제 등 노인 사목 전반을 다루면서 교회 내 노인 문제와 사목 현황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인식을 확대시킨 계기로 주목 받았다.
서울대교구 시노드 제안대로 노인 사목의 필요성을 절감, 노인 복지와 노인 사목을 분리하고 노인 사목부 설치 준비를 위한 기초 작업 일환으로 준비된 포럼은 「인구 고령화와 사회변화」(윤현숙 교수)「종교와 노후 생활」(이경희 교수)「가톨릭 교회의 고령자 사목 현황및 문제점」(이종범 박사) 「고령 사회에 대비한 가톨릭 교회 사목의 방향」(정찬남 교수)등 총 4개 주제를 다뤘으며 주제 발표 후 본당 사회복지기관 학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주제별 다양한 의견을 토론, 보다 풍성한 기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종교 기관에서의 노인 교육 방향에 대해 발표한 이경희 교수(이화여대)는 『종교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 구성원이며 주체인 노인들이 처한 상황과 문제점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시도들을 조사하여 노인들의 영적 내적 위기를 극복해 나갈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또 종교 공동체 안에서 대안적인 돌봄 공동체의 모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내 사목 현황 및 문제점에 대해 발표한 이종범 박사(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는 「재가 노인에 대한 배려 부족」「관련 기구 설립과 지원 미비」「사도직 활동의 새로운 기회 미비」「노인들을 위한 교리교육 미비」「노인 사목 대상의 확대미비」「재원 마련 문제」등을 노인사목 문제점으로 꼽고 『노인사목과 청소년 사목을 전체성 관점에서 통일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통합 사목적 접근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정찬남 교수(고려문화대학원 대학)는 『2019년 국민의 65세 인구 비율이 14.4%인 것에 비해 가톨릭 인구 비율은 20%로 교회 노령화는 사회보다 더 빠르게 나타날 것이며 지방 또는 시골 본당으로 갈 수록 노령화는 더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낮은 출산율과 맞물려 교회 적신호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교수는 또 『지금까지 실시해온 가톨릭 교회의 노인 사목 현상을 분석, 교서와 지침에 따른 새로운 노인 사목 방향 정립을 위해 교회 구성원들의 새로운 역할 모색과 인식 전환의 필요가 절실하다』며 『교서와 지침에 따른 새로운 노인 사목 방향 정립이 요청된다』고 제안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사목국은 포럼을 계기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포럼 내용을 자료집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카리타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